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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렁한 결심

최근 나의 삶을 극단적으로 바꿔준 요물이 있다. 바로 오닉스 팔마다. 휴대폰 사이즈의 작은 이북 리더기인데, 리디 페이퍼와 킨들을 써도 책을 안 읽었던 나로선 큰 기대는 없이 적어도 조금은 인스타그램을 멀리할 수 있을까 싶어 샀는데 대박이다. 한 달간 팔마로 출퇴근길에서만 4권을 읽었다. 나의 독서 루틴은 이러했다. 아침에 출근길에 약 30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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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를 맞더라도 최선을

좋은 디자인을 위해서 맷집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회사에서 동료 디자이너가 성공적으로 제품을 개선한 사례를 디자인 팀 내에 공유했는데 그 얘기를 들으면서 생각했다. 이번 사례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던 이유를 물어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가장 좋은 것을 해보자는 결정 때문이었다고 했다. 종종 디자이너는 최선의 경험을 디자인하고 나서 이래도 될지 하는 고민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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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취미 옹호론자

새 회사에 출근한 지 이 주가 지났다. 아직 얼굴은 익숙하지만 이름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 어색한 상태다. 빨리 어색함을 풀고 싶어 매일 새로운 사람들과 점심을 먹는데, 음식이 나오기 전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취미가 있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질문을 들으면 좀 아득해진다. 왜냐면, 나는 이렇다 할 취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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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커리어에 관한 생각

얼마 전 디자이너 영화님을 통해 오픈 커피챗을 열어볼 기회가 있었다. 오픈 커피챗이라는 말이 생소했는데 요지는 내 경력을 소개하고 나와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분들을 신청받아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5명이라도 신청해 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70명 가까이 신청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커피챗 신청을 받을 때 신청서를 통해 어떤 내용을 나누고 싶은지, 하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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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근로자

나는 멘탈이 강한 편은 아니다. 오히려 연약한 편에 가까워서남들보다 더 멘탈 단련에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창업을 접기로 하고 회사로 다시 돌아가려는 지금, 나의 멘탈이 약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어려운 점은 이것이었다. 나는 지난 6개월간의 창업이 최근 몇 년 중 가장 배운 점이 많고 가장 나를 바꾼 시기인데 이력서에는 짧은 창업과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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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준비물

세상이 내 의지와 무관하게 돌아갈 때가 있다. 세상이라는 파도 앞에서 내 노력은 너무 가소롭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언제나 필요한 건 돈과 용기뿐이라는 것. 순진하게 용기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하기엔 머리가 너무 커버렸다. 아니, 머리가 아니지. 내가 떠받쳐야 하는 것들이 많아졌다. 그렇다고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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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Off 기술

최근 몇 주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꼭 참석해야하는 일정이 없다면 주말과 평일의 구분없이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너무 지치면 자는 일상을 반복했다. 처음엔 몰입해서 일하는 것이 나름 재밌기도 하고, 열심히 한다는 생각에 내 자신이 뿌듯하기도 했는데 기간이 길어지니까 문제가 생겼다. 갑자기 목과 어깨의 통증이 강하게 느껴지더니 생각도 이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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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회고 - 창업, Prep

11월 24일. Prep팀은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함께 창업을 하기로 모인 후 1년 만의 일이었고, 내가 퇴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든지 3개월 만의 일이다. 우리가 뛰어든 아이템은 아이패드 문제집이었다.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태블렛 PC를 가지고 있고 공부에 활용하고 있었다.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으로 노트 필기를 하고 인강을 듣고, 문제를 풀고 있었다. 하지만, 마땅한 문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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